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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Midnight in Paris (2011) : 미드나잇 인 파리, 설레는 마음.
    Film 2020. 11. 15. 03:39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미드나잇 인 파리는 한 남자가 새벽마다 파리의 거리를 거닐면서 평소에 동경하던 1920년대의 예술가들을 만나 시간여행을 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약혼녀와 파리로 여행을 온 주인공은 1920년대 황금기를 보낸 파리라는 도시와 그 시대의 예술가들을 동경하는 시나리오 작가다. 주인공은 자정이 넘은 새벽, 우연한 계기로 192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피츠제럴드, 젤다,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평소 본인이 동경하던 예술가들을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피카소의 연인이었던 아드리아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녀와 새벽의 파리를 거닐던 중 이번에는 그녀가 동경하는 180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곳을 예술의 황금기라 생각하는 아드리아나는 그 시간 속에 남기로 하고, 주인공은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1. 행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공부하기는 싫어서 찾아 듣던 노래와 영화의 역동적인 재미들은 당시 나에게 삶의 목적이었다. 인간의 삶에서 추구해야 되는 행복의 실체 같은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최근에는 행복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핑계를 댄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가치관과 관련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일이 드물다. 마음 한 켠에 찝찝하게 답을 내리지 못한 문제처럼 남아 있다. 제 앞가림 못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탓에 이런 것 대해 고민하는 것이 시간낭비같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평소에 뭔가 대단히 건설적인 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또 아니지만 말이다.

       행복은 즉각적으로 관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고나서 돌이켜 보았을 때 발견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닿을 수 있는 실체는 없지만 추구되고 돌이켜 보면 있었던 것 같기도 한 존재가 행복인 것 같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헬스나 식습관 담배 같은 습관 같다. 당장의 헬스 한 시간이 내 신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매일의 한시간이 멋지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 내는 것 같은 것.

     

    2. 주인공이 온전히 좋아하는 것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자신이 동경하던 것들과 마주하고 그것과 교류하면서 솔직하게 감동할 수 있는 주인공이 부러웠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요즘에는 내가 매료될 정도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게 되었다. 예전에 음악이나 영화나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것들을 보면서 되게 기뻐하고 감동받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저 현실 직시를 피해 도망치는 수단으로 예술을 바라보게 된 것 같다. 분명히 감동을 받기도 하고 재미 대해서 친구들과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잔뜩 있는 상황에서 예술을 좋아하는 마음은으로는 진심을 다해 온전히 예술을 향유하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그토록 짙은 감동을 받고 소름이 돋고 했던 것은 순전히 내가 사춘기라는 감수성이 풍부하던 사춘기였기 때문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예술을 순간적인 재미 정도로만 평가해 버리는 마음으로 미루어 내가 사실은 예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닌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고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 소위 예술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예술을 정말 좋아하는 것인가, 예술가인 척, 독특한 사람인 척 하고싶어서 안달이난 것일 뿐인가하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 그렇게 예술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나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기는 하지만 말이다.

     

    3. 감독 논란.

    우디앨런이 사생활로 말이 많다고는 하나 이 영화는 꽤나 가볍고 즐겁다. 다만 기이한 행동을 벌이는 감독임은 사실이고 좀 역겹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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